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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부회장 퇴진 압박' 조원동 전 경제수석 영장심사

입력 2016-11-23 10:42:28 | 수정 2016-11-23 10: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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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이 23일 오전 법정에 출석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한 조 전 수석은 "이 자리에 선 게 참담한 심경이다. 충분히 소명도 하고 가려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김기춘 실장의 영향력이 있었냐',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대통령 지시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법원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2013년말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강요미수)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물러나지는 않아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그가 이 부회장의 경영 퇴진과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의 경제단체장직(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퇴를 압박하는 통화 녹음파일이 언론에 공개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당시는 이재현 CJ 회장이 16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누나인 이 부회장과 외삼촌인 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상황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후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2014년 하반기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고 있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계 일각에선 CJ가 자사의 케이블방송 채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하면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포스코 측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권 회장은 2014년 1월 정준양 전 회장의 후임으로 뽑혔다. 이밖에 조 전 수석은 2014년 2월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 의원(진료과목 성형외과)'의 해외진출을 추진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달 14일 조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조사했다.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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