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79개 비(非)금융 출자회사 주식 패키지 매각 입찰에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입찰 참여업체는 유암코, 아연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JS자산운용, 대신-에스케이에스 세컨더리 사모투자합자회사, 비에프에이 등 6곳이다. 산은은 오는 2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앞서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중 매각 완료 11개사와 구조조정 중인 32개사, 개별 매각을 추진하는 10개사 등을 제외한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하나로 묶어 매각하기로 했었다. 비금융 출자회사에 대한 관리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진 데다 지분율이 낮아 개별 매각이 쉽지 않은 곳이 많아 추진됐다.

다만 대우조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GM, 동부제철 등 구조조정을 위해 출자전환 방식으로 보유한 자회사는 개별 매각을 위해 이번 패키지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산은이 매각 대상 중소·벤처기업 한 곳당 3억~5억원 정도를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장부가액은 200억~4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산은은 신속한 매각을 위해 장부가액 이상으로 파는 것도 포기했다.

입찰 참여업체들은 79개 회사 가운데 일부는 기업공개(IPO), 일부는 해당 대주주에게 주식을 되파는 방법 등으로 매각 차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