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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정유기업 망하면 미국 경제도 망한다"

입력 2016-11-23 19:47:45 | 수정 2016-11-23 19:47:45 | 지면정보 2016-11-24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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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투자했다 손실보자
규제 완화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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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사진)이 “미국 정유기업이 망하면 미국 경제도 함께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칸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정부가 2005년 도입한 ‘재생에너지 등록번호(RIN) 제도’로 정유회사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 정책으로 미국 경제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유사가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RIN은 바이오연료 생산과 사용, 거래 등을 추적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단위당 부여되는 38자리 코드다. 미국 정부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바이오연료 사용을 늘리기 위해 휘발유에 의무적으로 에탄올을 혼합하도록 하고 있다.

아이칸은 “RIN 정책 도입은 중소 규모 정유사에 파국적”이라며 “그중 대부분은 바이오연료를 혼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은 의무보다 많은 바이오연료를 혼합해 필요한 것보다 많은 RIN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바이오연료를 혼합할 수 없는 중소업체에 비싼 가격으로 RIN을 팔아 이득을 보는 건 대규모 정유사들이란 뜻이다.

아이칸은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 정유산업 과점화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소비 지출 감소, 운송비용 증가, 실업 증가, 노동시장에서의 공급 독점, 소비자 신뢰 감소, 교육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아이칸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는 미 중서부 정유업체 CVR에너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저유가 장기화와 각종 친환경정책 도입으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유사 치아스피크에너지와 트랜스오션 지분도 보유하고 있었으나 손실이 커지자 최근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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