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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배터리 새 기준 내놔…삼성·LG, 연내 인증 물 건너갔다

입력 2016-11-23 17:28:23 | 수정 2016-11-24 03:40:24 | 지면정보 2016-11-24 A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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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규정을 제시했다. 기존 규정에 따라 준비해온 삼성SDI와 LG화학 등 한국 기업들은 연내 모범규준 인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2일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 규정에 관한 의견수렴안을 공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작업을 거친 뒤 내년부터 이 규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업정보화부가 공개한 새 인증 기준은 기존 기준에 비해 리튬이온전지 연간 생산 능력을 2억Wh에서 80억Wh로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 2년간 중대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새로운 인증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실무팀에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에 관한 모범규준 인증 제도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다. 시행 초기만 해도 인증을 원하는 기업들만 자율적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모범규준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중국 내 대부분의 배터리 생산업체가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지금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심사에서 모범규준 인증을 획득하지 못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연말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5차 모범규준 인증 심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공업정보화부가 새 규정 시행을 예고함에 따라 연내 추가 인증 신청을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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