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의 경제 및 수출 성장률은 국제통상환경 변화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제12회 일본경제포럼 사전 인터뷰①]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국제통상환경 변화 대처가 관건"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사진)은 다음달 2일 제12회 일본경제포럼을 앞두고 한경닷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강화되고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한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하겠지만 그 수준은 국제통상환경 변화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변화할 미국 정책에 주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통령 취임 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TPP 무산이 양자간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구축한 한국에 유리할 수 있고 인프라 투자 확대, 제조업 부흥정책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정책리더십 확립을 통해 정책과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계부채 문제, 청년층의 실업문제 해결, 빈부격차 문제 해결, 제4차 산업혁명의 정착 등을 해결 과제로 꼽았다.

현재는 생산성 향상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투자가 정책리더십 부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이 부회장은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임금인상과 이로 인한 내수확대, 경제성장률 제고까지 이어지는 정책 과제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한국도 해당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인금인상을 단행하기 위한 근거 중 하나로 근로자의 기술교육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 역시 정책을 통해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은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공동으로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 협회에서 제12회 일본경제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2017년 한중일 경제 대전망'을 주제로 △2017년 한·일 경제 전망(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새해 한국 소비시장 전망(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새해 중국 경제 및 증시 전망(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일본 100년 장수기업의 지속성장 비결(염동호 한국매니페스트정책연구소 이사장) 등 발표가 진행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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