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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 모듈 2000억 수출하는 벤처기업

입력 2016-11-23 05:07:34 | 수정 2016-11-29 13:24:27 | 지면정보 2016-11-23 A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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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터키사와 계약

도어록에 홍채 모듈 탑재…눈 갖다대면 문 바로 열려
내년 60만개 납품 계약

홍채인증 USB 개발로 시작…ATM·도어록 시장까지 진출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가 홍채인식 모듈을 내장한 USB 휴대용 저장장치 ‘락킷’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우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가 홍채인식 모듈을 내장한 USB 휴대용 저장장치 ‘락킷’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우상 기자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약 2000억원 규모의 홍채인식 모듈을 터키에 수출한다. 이 홍채인식 모듈은 가정용 도어록에 쓰일 예정이다.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다른 홍채의 주름, 모양 등을 인식해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 패턴, 지문인식에 이어 최고 수준의 생체 보안으로 평가받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일부 적용되긴 했지만 도어록에 이처럼 대규모로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 갖다대면 0.1초 만에 문 열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22일 “세계 도어록 3위 기업인 터키 K사와 최근 홍채인식 모듈 공급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내년 약 60만개, 약 40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최대 2000억원어치를 납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 금액 등은 다음달 협상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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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설립된 이 터키 회사는 연 매출 약 10조원을 거두는 터키 내 10위권 대기업이다. 아이리시스로부터 공급받은 홍채인식 모듈을 현관문 안에서 방문자를 확인할 때 보는 ‘눈구멍’에 넣을 예정이다. 아이리시스의 홍채인식 모듈엔 적외선 카메라가 있어 눈을 가까이 하면 0.1초 만에 사람을 인식한다. 문 바깥에서 홍채로 본인 인증을 마치면 곧바로 잠금장치가 풀리는 구조다.

홍채는 같을 확률이 약 10억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안성이 높다. 생체인식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지문과 달리 땀이나 이물질에 따른 오작동 가능성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안경을 쓰고 있거나 주위가 캄캄해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게 아이리시스의 설명이다.

비접촉 방식이어서 전염되기 쉬운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눈만 가까이 하면 되기 때문에 양손에 짐이 있을 때도 유용하다. 한 대표는 “삼성전자,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국제인증표준(FIDO)을 충족하면서 현관문에 장착할 만큼 작은 홍채인식 모듈은 우리가 처음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내 ATM에도 모듈 적용

한 대표는 ‘휴대 가능한 홍채인증 기기를 만들면 사업이 되겠다’는 생각에 2012년 창업했다. 이듬해인 2013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홍채인증 기술을 이전받아 본격 제품 개발에 나섰다.

작년 9월 내놓은 USB 휴대용 저장장치 ‘락킷’이 첫 상용화 제품이다. 막대형 저장장치에 홍채인식 모듈을 달았다. 홍채인증을 해야만 내용물을 볼 수 있게 했다. 미국 아마존 등 보안에 민감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락킷을 사갔다. 제품 출시 1년 만에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올 8월에는 이란의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체와도 22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관계를 맺은 게 계기였다. 기존 비밀번호 방식을 홍채인식으로 대체했다. 다음달 400개를 시작으로 이란 내 1만5000여대 ATM에 아이리시스의 홍채인식 모듈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태양빛이 강한 이란에서도 잘 작동해 파키스탄 등 이란 주변 국가와도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리시스는 매출의 약 80%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인도의 델리공대와 산학협력 연구소를 현지에 설립하고 보안 기술을 높이는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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