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오른쪽)이 22일 경기 용인 유한양행연구소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업계 간담회에 앞서 박수를 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오른쪽)이 22일 경기 용인 유한양행연구소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업계 간담회에 앞서 박수를 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제약·바이오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22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유한양행연구소를 찾아 제약업계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방 차관은 지난달 24일 시행된 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안의 시행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김철준 한독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 홍유석 한국GSK 사장, 김옥연 다국적의약산업협회장, 주광수 바이오의약품협회장 등이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방 차관과 업계 대표들은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신약 개발 및 제약 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 등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방 차관은 “신약 기술수출이 늘고 유럽과 미국에서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제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제약업계가 혁신을 위해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1조 클럽에 가입한 제약사가 현재의 3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고 우수 인재들이 제약업계로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중약가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건강보험 재정 때문에 국내에서 신약 약가를 낮게 책정하다 보니 해외에서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이경호 회장은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동기가 커지고 있다”며 “이중약가제 등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글로벌 혁신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을 육성하기 위해 이들의 보험 약가를 우대하는 약가제도 개선안과 실거래가 약가인하제도 개선안을 시행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이 국내에서 생산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최대 3년 동안 일반 복제약보다 10%포인트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용인=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