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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 "이해진 의장이 다 바꾸라고 했다"

입력 2016-11-22 16:53:17 | 수정 2016-11-22 16: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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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중심에서 파트너 중심으로 바꾸라는 뜻"
'기술 플랫폼' 변화 강조…서비스와 기술 버무릴 것

김상헌 대표 "CEO라면 철학 가져야" 조언
"구글 지도 반출 문제 중요한 사안" 한 목소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가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6'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가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6'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 박희진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사진)는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6'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진 의장이 '지금까지 해온 방식 빼고 다 바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 제가 일해온 방식과 장점을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다 바꿨으면 좋겠다'고 한 것은 사업 운영의 축을 네이버 중심에서 파트너 중심으로 바꾸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설명이다.

한 내정자는 "올해 네이버 플랫폼으로 성공하는 사업자들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안팎 구분 없이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좀더 집중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파트너와 외부의 얘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 등을 자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네이버의 향후 전략으로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로봇,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을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도구처럼 쓸 수 있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기엔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규모 사업자와 창작자들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신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현재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세운 단계로 어떤 형태로 구현될 지는 이용자 목소리를 들어보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술이 일상의 도구가 된 사례로는 쇼핑몰 자동답변 시스템인 '네이버 톡톡'을 꼽았다. AI 기반의 이 기능은 쇼핑몰 이용자들이 채팅창에 남기는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을 달아준다. 사업자가 잠든 밤이나 자리를 비웠을 때 물건을 대신 판매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과 출신인 자신이 기술 플랫폼 회사를 이끄는 상황에 대해선 "재미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왜 기술 부문 수장이 아니고 서비스 부문을 총괄했던 제가 대표가 됐을지 생각해봤다. 서비스 이용자들을 만나며 알게된 것을 기술과 잘 버무려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기사 이미지 보기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 8년동안 한국 최고 인터넷 기업에서 대표로 지낸 건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사진=네이버 제공


이날 한 내정자와 함께 자리한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는 주변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않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을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한 내정자는 "서비스를 만들 때와는 다른 차원의 철학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 같다"며 "저만의 철학을 갖되 이해진 의장, 김상헌 대표와 계속 상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9년 4월부터 8년간 네이버 사령탑을 맡았던 김 대표는 내년 3월 물러날 예정이다. 퇴임 후에는 네이버의 경영 자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해진 의장과 제가 다시 나서는 건 우리의 CEO 추천이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다. 회사의 리더십은 단일하고 명확해야 한다"며 경영 일선엔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두 사람은 구글의 지도 국외 반출 불허와 관련해 "네이버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위치와 공간에 대한 정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다.

한 내정자는 "위치에 대한 정보를 누가 갖고 있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문제는 네이버뿐 아니라 한국 정보기술(IT)산업, 자동차 산업 등의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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