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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인수의 셈법] 이재용 '전장 사랑'…하만 CEO 직접 만나

입력 2016-11-21 18:28:39 | 수정 2016-11-22 02:42:53 | 지면정보 2016-11-22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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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발표 1주일 만에 대면

지난달 초 인수한 AI업체 경영진은
한달 가량 지나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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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21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두사람은 미래 자동차 및 전장(電裝)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하만이 전장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합병(M&A)이 발표된 지 1주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6일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인공지능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 경영진은 한 달 가까이 지난 이달 4일에야 이 부회장과 직접 대면했다. 하만 주주총회 등 M&A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두 회사의 수뇌부가 만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장사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애정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파이트크라이슬러와 페라리 등의 지주회사인 엑소르그룹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전장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그럼에도 이 분야에서 돌파구를 못 찾았던 만큼 이번 M&A가 그만큼 반가웠을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직원만 3만명에 이르는 하만 인수는 삼성전자로선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단순히 M&A한 업체의 기술을 이식하는 수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각종 자동차 부품 개발에서부터 고객사 접촉까지 하만과 협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까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신경 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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