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엔 '동전 없는 사회'
편의점서 받은 거스름돈…선불식 교통카드에 충전
지난해 동전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총 540억원으로 전년보다 32.4% 증가했다. 저금통이나 서랍 속에 잠자는 동전이 많아 환수율이 낮은 탓이다. 동전이 사라지면 동전을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5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현금 사용은 이미 줄고 있다. 한은이 전국의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이용된 지급수단(건수 기준)은 신용카드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전년도(31.4%)보다 비중이 8.3%포인트 높아지며 현금을 추월했다. 현금 비중은 2014년 38.9%에서 지난해 36.0%로 줄었다.
동전 사용의 감소는 ‘현금 없는 사회’의 첫 단계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처럼 각종 규제장치를 마련해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기보다 각종 전자지급 수단이 활발해지는 최근 분위기를 반영해 동전을 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