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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디자인연구소 “가성비 甲…아이디어로 레드오션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 개쳑했죠”

입력 2016-11-21 14:30:36 | 수정 2016-11-21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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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이연택디자인연구소 대표가 빈 병을 이용해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 ‘코르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사 이미지 보기

이연택 이연택디자인연구소 대표가 빈 병을 이용해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 ‘코르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빈 병을 활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코르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코르크는 이연택디자인연구소가 출시한 중저가 블루투스 스피커다. 빈 병에 뚜껑처럼 끼워 사용하는 방식 때문에 코르크란 이름이 붙었다.

이 스피커는 지난달 서울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이 아이디어에 감탄한 뒤 선물로 가져가면서 유명세를 탔다. 코르크는 테니스공보다 작은 데다 무게가 76g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하다. 빈 병 위에 뚜껑 대신 끼우면 병을 울림통 삼아 묵직한 소리를 낸다.

이연택 대표는 “고급 스피커 속에는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는 울림통이 웅장한 저음을 낸다”며 “코르크는 작은 스피커로도 듣기 좋은 저음을 낼 수 있도록 빈 병을 울림통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만원 이하 블루투스 스피커 중 가장 휴대하기 쉽고 음질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연택디자인연구소는 이 대표가 지난 10월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며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법인 설립 전까지 이 대표는 4년 동안 독일계 의료기기 회사에 다녔다. 원래 전공인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도전 K-스타트업 2016’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총 6600개 팀과 경쟁해 ‘톱10(최종 7등)’에 드는 우수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그는 “빈 병을 울림통으로 이용하는 ‘와우 팩터(흥분요소)’가 있는 제품으로 도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제품을 사업화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나온 이 대표는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인 ‘와디즈’에서 5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내달 2일까지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서도 투자 유치에 나섰다. 최소 목표 금액인 2만달러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지난 17일에는 3만5000달러를 넘겼다.

올해 매출은 1억6000만원 정도지만 내년 매출은 3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크기의 병을 활용해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부터 고음을 내는 트위터 등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는 홈시어터용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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