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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oT 혼자선 어렵다"…LG유플·화웨이의 이유있는 동맹

입력 2016-11-21 14:35:55 | 수정 2016-11-21 14: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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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상암 사옥에 오픈랩 조성
화웨이 NB-IoT 모듈·칩셋 10만개 무료 배포

"로라보다 늦었지만 상용서비스 개발 자신"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장(전무)이 지난 3일 열린 LG유플러스-KT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간 ‘NB-IoT’ 상용화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장(전무)이 지난 3일 열린 LG유플러스-KT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간 ‘NB-IoT’ 상용화 협력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박희진 기자 ]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동맹'이 하나 더 늘었다. 이번에 손 잡은 곳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다. 화웨이는 전세계 사업자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에 10만여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모듈과 칩셋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1일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NB-IoT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IoT 기술 방식 중 하나인 NB-IoT는 경쟁사 SK텔레콤이 채택한 '로라(LoRa)'와 IoT 시장 선점을 두고 다투고 있는 기술이다.

◆내년 4월부터 화웨이 칩셋·모듈 무료 배포

그동안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NB-IoT가 글로벌 IoT 시장에서 표준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개별적으로 상용화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 회사는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상대로 NB-IoT 기기 및 서비스 개발과 상용화, 글로벌 진출 등을 함께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 NB-IoT 오픈랩을 조성했다. 이 곳에서 기술 교육부터 각종 개발 장비, 네트워크 연동 및 호환 테스트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엔지니어들이 상주하면서 아이디어 구체화와 시제품 제작 등도 도울 예정이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까지 전단계를 지원하는 셈이다.

현재 오픈랩에선 화웨이의 기기 개발용 칩셋과 모듈도 제공하고 있다. 상용화 기기 및 서비스에 쓰여질 칩셋과 모듈은 안정성 시험 등을 거쳐 내년 3월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이 칩셋과 모듈 10만여개를 내년 4월부터 중소 협력사와 스타트업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가 전세계에 구축한 NB-IoT 오픈랩은 한국을 포함해 총 7곳이다.

주청 화웨이 셀룰러 IoT 제품 라인 사장은 "IoT 시대에선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영국 보다폰의 경우 화웨이와 오픈랩을 구축한 지 6개월 만에 30여개 협력사들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픈랩에서 내년 상용화 예정인 가스·수도 계량기 시제품 등을 선보였다. 향후 전국 33개 가스제공사업자와 K워터,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NB-IoT 기반 원격검침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화웨이가 내년 4월부터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인 NB-IoT 칩셋과 모듈.기사 이미지 보기

LG유플러스와 화웨이가 내년 4월부터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인 NB-IoT 칩셋과 모듈.


◆이통사, 전방위적 IoT 지원 이유는?

지난 7월 로라(LoRa) 전국망 구축을 마친 SK텔레콤 역시 로라 모듈 10만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이 모듈은 개당 1만5000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분당 사옥 내 'IoT 오픈 테스트베드'를 열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로라망 연동 테스트를 돕고 있다.

국내 이통사들이 인프라 및 인력, 네트워크 등 전방위적 지원 사업을 펼치는 것은 자사 채택 기술 기반의 IoT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IoT 전용망이 구축되더라도 각 산업계와 개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면 반쪽자리 상용화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통사가 독자적으로만 IoT 기기와 서비스를 개발,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최대한 많은 업체들을 자사 주도 IoT 생태계에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장(전무)은 "SK텔레콤보다 칩셋 배포가 몇개월 늦어졌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NB-IoT 기기 개발과 생태계 확산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상용화를 준비 중인 모듈은 가격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로라 대비 경쟁력있는 수준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NB-IoT 생태계 확산을 위해 국내외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통신·장비사와 NB-IoT 포럼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3일엔 국내 이통업계 경쟁사인 KT와 NB-IoT 상용화를 위해 이례적인 사업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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