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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I·클라우드·보안…삼성, 과감한 M&A로 모바일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16-11-21 16:11:32 | 수정 2016-11-21 16:11:33 | 지면정보 2016-11-22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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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해외기업 7곳 인수

AI 플랫폼 회사 비브랩스 인수, 갤S8·가전과 연동한 서비스 개발
차세대 문자서비스 사업 진출, 스마트홈·모바일 결제 역량도 강화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오른쪽)이 미국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 비브랩스의 다그 키틀로스 최고경영자(CEO·가운데), 애덤 체이어 부사장(왼쪽) 등과 AI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오른쪽)이 미국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 비브랩스의 다그 키틀로스 최고경영자(CEO·가운데), 애덤 체이어 부사장(왼쪽) 등과 AI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잇따라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내부 연구개발(R&D)을 통해 역량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인공지능(AI) 플랫폼 회사인 비브랩스를 사들인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자동차 전장(電裝·전자장비)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들어 인수한 해외 기업만 7곳에 달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에서는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을 이어가고 있다.

◆AI 결합한 문자서비스 등 개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차세대 문자메시지(RCS) 기술 기업인 뉴넷캐나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넷캐나다 인수를 통해 RCS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관련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CS는 기존의 단문메시지(SMS) 전송 외에도 고해상도 사진 전송, 그룹 채팅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를 중심으로 개발한 통합 메신저 규격으로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RCS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이동통신사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RCS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구글은 올해 초 GSMA, 19개 통신사 등과 함께 RCS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CS에 대한 통신사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의 문자메시지는 멀티 미디어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한계가 있어 RCS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인수한 AI 플랫폼 회사인 비브랩스와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음성 기반 메신저 기술 등을 개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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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과 가전 등에 AI 적용

삼성전자는 이달 초 비브랩스의 키틀로스 최고경영자(CEO), 애덤 체이어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2월께 선보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담길 AI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도 함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AI 플랫폼을 TV 세탁기 냉장고 등 자사 가전제품과 연동해 통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 화면에 대고 “어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좀 보여줘”라고 말하면 알아서 스크린에 보여주는 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S8에 담기는 AI 서비스를 모두 공개할 순 없지만 다른 업체와 확실히 차별화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은 단순히 앱(응용프로그램)을 터치해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성으로 대부분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PC 시대의 키보드와 마우스, 스마트폰 시대의 터치 방식 명령이 음성 기반의 AI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키틀로스 CEO는 이를 두고 ‘포스트-앱 시대’라고 말했다. AI는 앱 터치 방식을 넘은 인간과 기계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란 얘기다.

삼성전자는 AI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해 다양한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AI 플랫폼과 차별화하기 위한 생태계 확대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음식배달, 의료, 금융, 교통, 여행 등 다양한 분야 회사가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수준의 혁신을 넘어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도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인 조이언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IoT 등과 연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조이언트 인수로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보안솔루션 회사인 타키온도 사들였다. 삼성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반 소비자 시장뿐만 아니라 기업용 보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모바일 결제 부문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홈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해 가정용 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5년 인수한 루프페이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로 꽃을 피우며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페이는 현재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 디지털광고 회사 애드기어, 가전업체 데이코, AI 플랫폼 회사 비브랩스, 보안 솔루션 업체 타키온, 전장 전문기업 하만, 차세대 메시징 업체 뉴넷캐나다 등 7개 해외 기업을 사들였다. AI와 스마트카, IoT 등 미래 신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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