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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국 업체 '폭풍성장' 하는데…G2 무역갈등에 난처해진 애플

입력 2016-11-21 16:09:31 | 수정 2016-11-21 16:09:31 | 지면정보 2016-11-22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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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무역 압박 예고하자
중국, 불량 아이폰6 조사 요구

애플, 생산라인 자국 이전 고심
미국 생산땐 글로벌 판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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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대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애플이 고민에 빠졌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에 대한 무역 압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소비자 단체들이 애플의 아이폰 불량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선 것도 부담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대로 중국과 무역 마찰을 일으킬 경우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소비자협회(CCA)는 지난주 홈페이지에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사용 중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사용자의 신고를 다수 접수했다”며 “애플에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CCA는 최근 아이폰6와 아이폰6s 사용자들로부터 배터리가 50~60% 남아 있는데도 날씨가 추워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신고가 있다고 전했다.

일부 사용자는 실내의 따뜻한 환경에서도 아이폰 ‘먹통’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두 대의 아이폰은 운영체제(OS)를 업그레이드한 뒤 자동으로 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CCA는 “아이폰이 갑자기 꺼진 뒤 아예 아이폰을 켤 수 없게 됐다는 소비자의 불만도 있다”며 “아이폰6와 아이폰6s 판매량을 고려하면 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소비자가 비교적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CCA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1984년 설립된 소비자권익 보호 단체로 전국에 3000곳 이상의 지부를 두고 있다. 협회장은 장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고, 상무부회장은 중국 국가공상총국의 장마오 국장이다.

CCA의 이 같은 문제 제기는 트럼프 당선자의 대중국 무역보호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기간 언급한 것처럼 중국 수입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맞대응할 것”이라며 “미국 항공사 보잉의 항공기를 유럽의 에어버스로 대체하고 아이폰 판매 제한 등의 조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산 자동차 판매, 미국산 콩과 옥수수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 들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 등으로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자의 압박 등으로 아이폰의 일부 생산라인을 미국으로 옮겨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등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만약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겨온다면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글로벌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6월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중국 페가트론에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페가트론은 비용 문제로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폭스콘은 생산비 상승 문제로 다소 미온적이지만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오포 비보 등 새로운 강자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애플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애플의 고민을 커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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