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폐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행사장에 마련된 넥슨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넥슨 제공
지난 20일 폐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 행사장에 마련된 넥슨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넥슨 제공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절대 강자인 넷마블과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넥슨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맞붙었다. 5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넷마블은 스마트폰 250대가량을 준비해 기대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시연하고 미공개 신작을 소개했다.

넥슨은 역대 최대 규모인 400부스를 마련해 35종의 신작을 출품했다. 약 600명이 동시에 모바일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압도적 규모의 시연 공간을 꾸며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 스타워즈 배경 신작 공개

넷마블은 100부스를 마련해 모바일 게임 3종을 선보였다. 이달 출시를 앞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팀 대전 게임 ‘펜타스톰’, 스타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스타워즈: 포스아레나’가 공개됐다.

레볼루션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2’ IP를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다. 부스에선 시연용 게임과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관람객은 고품질 그래픽으로 제작된 ‘레볼루션’의 광대한 오픈필드에서 퀘스트,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넷마블은 레볼루션 내에서 60명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인 요새전을 벌이는 모습을 현장에서 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박상현 캐스터가 중계를 맡은 요새전을 구경하기 위해 부스 앞에 수백명이 몰렸다.

펜타스톰과 포스아레나는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펜타스톰은 개성 강한 영웅들로 실시간 5 대 5 대전을 즐기는 MOBA 장르 게임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으로 빠르고 전략적인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둘째날인 18일 넷마블 부스를 찾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은 10여분간 펜타스톰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워즈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신작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도 큰 기대를 모았다. 포스아레나는 스타워즈 시리즈 원작자 루카스필름과 협업해 개발한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 다스 베이더 등 주요 인기 캐릭터를 비롯해 65개 이상의 캐릭터를 등장시킬 예정이다. 한 관람객은 “영화로만 보던 스타워즈를 게임으로 즐길 수 있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넷마블이 소개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게임. 연합뉴스
넷마블이 소개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게임. 연합뉴스
넥슨 ‘최대 규모, 최다 작품’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총 400부스의 넥슨관은 △자체 개발 신작 18종(모바일 16종, PC 온라인 2종) △퍼블리싱 신작 17종(모바일 12종, PC 온라인 5종) 등 총 35종의 신작으로 채워졌다. 넥슨이 지스타에 참가한 이후 가장 많은 게임을 한자리에서 소개했다. 이 중 19종의 게임은 시연 출품으로, 16종의 게임은 영상 출품으로 준비됐다.

150부스 규모의 PC 온라인게임관에서는 총 6종의 게임을 시연 버전으로 선보였다. 지금까지 소개된 ‘하이퍼유니버스’와 ‘니드포스피드 엣지’보다 한 단계 발전시킨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베일에 싸여 있던 다수의 신작 게임이 시연 버전으로 최초 공개됐다.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 ‘천애명월도’,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의 MMORPG ‘아스텔리아’, 보스키 프로덕션의 FPS게임 ‘로브레이커즈’, 띵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MMORPG ‘페리아 연대기’ 등이 그 주인공이다.

모바일게임관 150부스에서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 13종을 즐길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3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의 차기작 ‘다크어벤저 3’를 비롯해 레고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등에 관람객이 몰렸다.

중앙 통로에 있는 미디어폴과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에서는 개발 중인 신작 16종의 영상을 선보였다. 넥슨 왓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등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18세기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토탈클래시’, 넥슨의 장수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테일즈위버M’ 등 외부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작 게임도 영상으로 미리 볼 수 있었다. 자체 개발 중인 PC 온라인 액션 RPG ‘프로젝트 메타’도 부스에서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100부스 규모로 마련한 별도 무대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행사 기간 하이퍼유니버스, 천애명월도, 니드포스피드엣지 등 다양한 신작 게임 쇼케이스와 e스포츠 이벤트 등을 펼쳐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