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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철 IBS 원장 "논문 수 의미 없다…100년 내다보고 연구"

입력 2016-11-20 19:22:14 | 수정 2016-11-20 22:05:42 | 지면정보 2016-11-21 A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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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설립 5주년
젊은 연구자 지원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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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이 21일로 다섯 돌을 맞는다. 김두철 IBS 원장(사진)은 지난 17일 대전 유성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지식이 오늘날 삶에 영향을 주듯 100년 뒤 미래에 쓰일 새로운 과학을 여는 산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과학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매우 중요하다”며 “기후 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기초과학을 통해 해결할 방법을 찾고 다양성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하는 소규모 연구와 젊은 연구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문을 연 IBS는 한국의 기초과학 역량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유룡 KAIST 교수와 현택환·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유명 과학자가 이끄는 26개 연구단에서 1700여명에 이르는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5년간 가장 큰 성과로 ‘IBS스타일 연구’를 꼽았다. IBS스타일 연구란 비슷한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한데 모여 집단 연구를 하는 방식을 뜻한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명에 가까운 연구자가 한데 모여 이처럼 집단 연구를 수행하는 건 국내에선 IBS가 처음이다. 김 원장은 “개인의 연구도 의미가 있지만, 과학자들의 집단 참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성과들도 있다”며 대형 집단의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힙자부터 중력파 검출, 게놈과 프로테옴 등 생명과학 연구도 집단 연구의 산물이다.

김 원장은 장기적 안목을 강조하는 연구 펀딩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국내에서는 3년 미만 단기 지원 사업이 대부분이었어요. 10년을 내다보는 연구가 없다 보니 새로운 발견보다는 남의 연구를 모방한 ‘미투(Me too) 연구’나 제안서와 보고서를 쓰는 데 집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IBS는 당장 논문을 많이 낸다고 좋은 평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IBS 소속 9개 연구단은 내년 말부터 첫 연구 성과 평가를 받는다. 5년간 연구성과 평가를 받지 않은 건 연구자들이 안정적 분위기에서 연구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평가도 철저히 과학자의 눈에서 하기로 했다. “논문 몇 편을 냈는지는 점수에 전혀 들어가지 않아요. 그간 어떤 과학 연구를 해왔고 어떤 새로운 지식이 나왔느냐를 중점적으로 볼 계획입니다. 또 연구단이 얼마나 역량 있는 젊은 과학자들을 많이 키웠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될 겁니다.”

IBS는 내년에 기후변화 전문가인 액슬 티머먼 미국 하와이대 해양학과 교수를 연구단장으로 영입하는 등 2개 연구단을 추가로 설립한다. 기후 변화나 미세먼지 같은 전 지구적 문제야말로 기초과학이 기여해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2021년까지 50개 연구단을 설립하는 당초 계획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영사이언티스트펠로십(YSF)과 같은 젊은 연구자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연구단보다 규모는 작지만 독창적인 연구자를 뽑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대전=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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