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위안화 환율과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행 기대감에 따라 출렁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지난주 모처럼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3192.86에 마감해 한 주 동안 0.10%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를 보인 것은 6주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14일 3210.37에 마감하면서 오랜만에 32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 급락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서 이튿날인 15일 3200선을 내줬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상하이증시가 위안화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미국 대선 직전인 7일 달러당 6.7740위안이던 환율이 18일 6.8873위안으로 상승(가치 하락)했다. 올해 초 위안화 가치 급락으로 상하이증시가 하락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르면 다음달 초 선강퉁이 본격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하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21일 선강퉁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행 시기가 이르면 다음달 5일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