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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일상을 특별하게…진정한 럭셔리 여성복 한국서 선보인다"

입력 2016-11-20 15:43:20 | 수정 2016-11-20 15:43:20 | 지면정보 2016-11-21 E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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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커리어 우먼의 옷'마이클 코어스'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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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는 35년 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내놨다. 자신의 브랜드를 내놓은 뒤에도 그는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를 겸직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정장 스타일의 여성복을 주로 만들었다. 직장인들은 ‘편하고 예쁜 옷’이라고 평가했다. 고급 소재로 제작한 고가의 컬렉션 라인도 내놨다.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뉴욕컬렉션에 처음으로 무대를 올린 1984년, 언론들은 “오트쿠튀르(맞춤복) 같으면서도 클래식하고, 우아하면서도 미니멀(심플)한 드레스”라고 평했다.

대중적 명품(affodable luxury) 브랜드로 알려진 마이클 코어스는 201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5조5366억원에 달했다. 국내에는 주로 가방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미지를 벗고 ‘대중적 명품 여성복 브랜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진출했다.

서울 청담동 마이클 코어스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를 만났다. 그는 공식 직함 없이 총괄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가 어떤 브랜드인지 설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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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다양한 가격대의 옷을 내놓기 때문에 뉴욕에서는 직장인들이 매일 입기 좋은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요즘처럼 고가와 저가의 옷을 믹스매치해서 코디하는 때엔 마이클 코어스 같은 어포더블 럭셔리 브랜드가 강점이 있다고 본다. 럭셔리 라인과 대중적 라인의 장점만을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한계가 없는 럭셔리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글래머러스함을 갖췄고 가격도 다양하다. 디자인은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하고 품질도 오래 입을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손으로 한땀 한땀 깃털이나 퍼(fur)를 달아 제작한 화려한 컬렉션 라인도 있지만 단순함과 화려함 사이의 적정선을 추구한다.”

▷좋은 옷은 어떤 옷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양한 상황과 장소에 어울리는 옷, 자주 찾게 되는 액세서리 그런 것들이 좋은 패션 아니겠나. 캐주얼한 옷만 만드는 브랜드, 포멀 정장만 만드는 브랜드는 많다. 그러나 요즘엔 마이클 코어스처럼 그 둘을 다 갖춘 브랜드에서 TPO(time, place, occasion)에 따라 골라 입으려는 수요가 많다.”

▷럭셔리 브랜드를 정의한다면.

“예전에는 결혼식처럼 특별한 날 입는 옷이 럭셔리였다. 지금은 ‘유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시대다. 화려함과 우아한 감성을 유지하되 소재와 디자인은 실용적이어야 한다. 휴대폰 케이스와 비슷하다. 너무 화려하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예뻐야 한다. 나도 악어가죽으로 만든 고급 신발과 저렴한 청바지를 매치한다. 100% 캐시미어 스웨어와 편한 면바지를 입고 주말을 보내기도 한다. 면, 울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피부에 닿는 감촉을 럭셔리하게 만드는 게 럭셔리 브랜드다.”

▷대중적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로 양분화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그 둘이 같은 개념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 명품은 선반 위에 모셔놓는 게 아니라 매일 쓸 수 있어야 진정한 럭셔리다. 예전엔 우리도 자그맣고 반짝이는 이브닝백을 주로 제작했지만 지금은 사무실에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화려하지만 실용적인 토트백을 만들고 있다.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따라서도 럭셔리의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 겨울이 없는 싱가포르에서는 럭셔리 하면 멋진 샌들을 떠올린다. 서울이나 뉴욕에서는 고가의 겨울 코트를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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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부터 한국에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

“한국의 고객층이 두텁긴 하지만 대부분 핸드백 브랜드로 인지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의 매장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컬렉션 라인 구입 문의를 많이 했다. 지금이 35년 브랜드 역사를 보여줄 적기라고 판단했다.”

▷최근 인스탁스 카메라 전용 핸드백을 한국에서만 출시한 이유는.

“특정 국가를 한정해서 제품을 만들진 않지만 호기심 많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디자이너로서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전율을 느낀다. 필름 카메라를 찍어 인화하던 시대에서 디지털카메라 시대로, 지금은 즉석카메라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시대로 점차 새로워지고 있다. 한정판 카메라백은 사진기에 바치는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다.”

▷내년 봄여름 컬렉션 무대를 마친 뒤 바로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 채널의 변화가 디자인의 변화로 이어질까.

“대중적인 디자인의 옷, 핸드백, 신발 등 몇 가지를 선별해 온라인에서 판매했다. 패셔니스타 등 일부 소비자는 내년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신제품을 갖고 싶어 한다. 그런 소수의 소비자도 존중해야 한다. 또 패션쇼에서만 입고 걸어나오는 옷은 죽은 옷이다. 나는 늘 판매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옷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단 다섯 벌의 옷만 팔린다 하더라도 난 사람들이 입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싶다.”

▷내년 여성복 트렌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동안 캐주얼이 대세였다면 이제 다른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한다. 더 많은 테일러링이 들어간 재킷, 코트 같은 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어깨나 허리를 강조한 제품 말이다. 잘 차려 입은 듯한 세련된 옷을 선호하는 현상이 생길 것이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진실해야 한다. 끊임없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 나만의 생각으로 옷을 만드는 게 아니다. 보고 읽고 듣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을 줄 알아야 한다. 살아있는 한 어디서든 누구에게서든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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