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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엔 다소 공격적 재테크 불가피"

입력 2016-11-20 15:02:27 | 수정 2016-11-20 15:02:27 | 지면정보 2016-11-21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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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 - '재무설계 전문가' 김기홍 한화생명 63FA센터장

감당할 만한 한도 내에서 펀드·주식 등에 투자해야
40대 실손보험 기본으로 각종 질병보험 추가 가입
낡은 건물 사서 리모델링…근린상가 일부 임대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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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시대의 재테크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다만 목표 수익을 정해놓고 그 수익을 달성하면 되파는 식으로 욕심을 내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게 중요하죠.”

김기홍 한화생명 63FA센터장(48·사진)은 12년 넘게 고액 자산가들의 금융자산 관리를 맡아 온 ‘재무설계 전문가’다. 2004년부터 서울 강남과 대전, 여의도 등에서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의 재무설계를 도왔다. 그에게 ‘100세 시대’ 재테크 전략을 물었다.

통상 노후에는 ‘보수적이고 방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인식과 달리 김 센터장은 공격적인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적금에 무조건 자산을 넣어두는 건 너무도 막연하다”며 “투자자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펀드·주식 등에 투자를 분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금리 상황에선 은퇴 세대도 어느 정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청년층에는 더 과감한 투자를 권했다. 그는 “20·30세대는 앞으로 벌어들일 소득이 있는 만큼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60%가량을 투자한 뒤 단기 예비자금으로 20%를 남겨두고, 나머지 20%는 연금 등 노후준비자금에 투자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보험상품의 경우 20~30대는 저축성 연금보험과 실손보험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40대 이상은 실손보험을 기본으로 가입하고 치명적 질병(CI) 등 각종 질병보험을 추가로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여세 절감 등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대표적인 게 증여신탁이다. 김 센터장은 “증여신탁을 통해 자녀에게 증여하면 10% 할인해 증여재산을 평가하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금보험 등 각종 저축성보험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재원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가입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종신보험을 상속을 위한 ‘필수상품’으로 꼽았다. 종신보험료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가 일반 상품보다 15~25%가량 낮은 ‘저해지 종신보험’을 추천했다. 그는 “(저해지 종신보험은) 해지만 하지 않으면 적은 보험료로 기본적인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추천했다. 그는 “변액보험은 그 자체로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다 보니 최저보증제 등 어느 정도 안정성을 갖춘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알아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는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7~8년 전 높은 가격에 분양했던 매물 중 아직도 분양가에 미치지 못한 게 많을 정도로 시장의 위험성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 부동산시장에서 ‘묻지마 투자’에 나서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은 따지고 보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하거나, 근린상가를 사서 임대하는 등의 투자 방식은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영향으로 내년 초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명확한 새 경제정책을 내놓지 않아 어떤 분야가 수혜를 받고 어떤 분야가 악영향을 받을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김 센터장은 “주식 투자는 명확한 호재를 드러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눈치작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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