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병철 회장 29주기 추모식 주관…삼성가(家) 한자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3년째 추모식을 주관했다. 올해는 이 부회장이 최근 등기이사 선임 이후 처음으로 맞는 추모식이다.
이번 추모식은 갤럭시노트7 단종, 최순실 지원 관련 의혹 등으로 예년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함께 홍라희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삼성 사장단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도 이날 오전 참배했다. 삼성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 없이 추모식이 조용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추모식은 20여 년간 삼성·CJ·신세계·한솔 등 범삼성가의 공동 행사로 치러졌지만 최근 들어 시간대를 나눠 그룹별로 진행해왔다. 삼성과 CJ 간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이후 2012년 이후 그룹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과 별도로 고 이 회장의 가족 제사는 예년처럼 CJ그룹 주재로 오는 19일 저녁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기제사는 거동이 불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장남 이선호씨가 제주(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창업주 기제사를 주재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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