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나인틴에이티의 런웨이 장면. / 나인틴에이티 제공
'2017 S/S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나인틴에이티의 런웨이 장면. / 나인틴에이티 제공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문정욱씨의 개인 컬렉션 나인틴에이티(NINETEENEIGHTY)가 지난달 열린 ‘2017 S/S(봄/여름) 헤라 서울패션위크’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에 참가,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런웨이로 호응을 받았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꼽힌다. 3번에 걸친 무상지원으로 컬렉션에 오르는데 그만큼 심사기준이 까다롭고 디자이너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이번으로 제너레이션 넥스트에만 3번째 참가했다. 그가 만든 나인틴에이티는 경계를 넘나들며 어느 장르에도 국한되지 않는 ‘컴바이너블 컬렉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그의 2017 S/S 컬렉션 타이틀은 ‘트위스트 베이직 룰 인 N80’. 기본적인 규칙을 비튼다는 뜻을 담았다. 포멀 베이직과 스포시크의 모호한 경계의 장르를 융합하고, 무채색과 유채색 조화로 소재의 특징적 요소를 새로운 비주얼로 완성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런웨이에는 블랙&화이트의 단조로운 무드 컬러에 형광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의상들이 여럿 등장했다. 문정욱 디자이너 특유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로 화려함을 더했다. 남성복 디자이너 출신으로 봄과 여름의 계절감을 살린 남성 컬렉션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띄었다.

‘트위스트 베이직 룰’이란 콘셉트에 걸맞게 음악도 색다르게 연출했다. 보통 사용되는 해외 하우스뮤직이나 EDM 장르가 아닌 국내 대중가요가 런웨이에 울려 퍼졌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자신이 10대부터 30대까지 느낀 감정들이 노랫말에 잘 녹아들었다는 이유로 이런 선택을 했다고 귀띔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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