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60·구속) 국정 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번주 검찰 조사가 무산됐다. 늦어도 18일까지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검찰의 ‘최후통첩’을 청와대 측이 거부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17일 자료를 내고 “대통령의 일정과 변론 준비 상황을 감안할 때 다음주에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 15일 “대통령 조사는 수사 마지막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8일까지는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검찰은 일단 대통령 조사 없이 구속 만료 기한인 오는 20일 최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