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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촛불집회서 울었다…특검 맡겨주면 하겠다”

입력 2016-11-17 11:15:16 | 수정 2016-11-17 11: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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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안 보고 깜짝 놀라… 그 정도 기간·인원으로는 택도 없어”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남을지 ‘권력의 개’로 남을지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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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국민들께서 맡겨주신다면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무엇이든 책임은 다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채 전 총장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순실 파문을 “해방 이후 국민들이 피흘리며 만들어낸 헌법과 민주주의를 한줌도 안 되는 기득권자들이 유린해버린 헌법과 민주주의의 기본질서 파괴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12일 100만명 촛불집회에 가족과 함께 나가봤다”며 “굉장히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돈과 힘을 가진 사람들은 제멋대로 법을 무시하고, 선량한 국민들은 그래도 정의를 바로세워보겠다고 피흘렸던 대한민국의 슬픈 현대사가 또 반복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며 “5·18 사태, 6·10 사태를 다 겪은 세대지만 그런 장면들을 통해 확립된 민주헌정질서가 허물어져 국민들이 또 나가서 고생을 하시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검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점을 가장 주목하겠냐는 질문에 “국정농단 사태에 추종하고 방조하고 가담해 조력한, 속된 표현으로 ‘부역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역점을 두겠다”며 “말그대로 새로 역사를 세운다는 마음으로 청산작업이 이뤄져야 된다”고 말했다.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특검안에 대해 채 전 총장은 “합의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 정도로는 택도 없다”고 지적했다.

채 전 총장은 “사건의 성격, 관련자들 숫자, 제기된 의혹의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검사가 최소한 30명 이상은 돼야 하고, 시간도 더 필요하다”며 “검찰 도움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야 하는데 굉장한 고생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충분한 인력과 수사권을 지원해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단기간 내 수사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 전 총장은 “우리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남을 것인지, 권력의 개로 남을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이런 대형 권력비리 관련 수사는 권력자들과의 전쟁”이라며 “용기와 헌신이 없으면 진다”고 말했다. 이어 “위에서 시킨 대로 했다고 해서 검사 개개인의 직무유기가 용서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이런 비상시국에서 또 검찰이 권력자들과 제대로 싸워 정의를 세우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또 길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아직까지 검찰을 사랑한다”며 후배 검사들에게 “어려울수록 정도로 가야 후회가 없다. 목숨 내놓고 수사해라”라고 당부했다.

채 전 총장은 불륜으로 낳은 아들이 있다는 이른바 ‘혼외자 의혹’으로 취임 5개월 만에 물러났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는 자신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때문에 쫓겨났다고 밝혔다. 그는 “법과 원칙대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며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이 대통령이나 거물은 빼고 하라는 것이 아니냐는 부분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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