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6일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64만9000㎡에 1341억원을 들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중앙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열었다. 중앙수목원은 소나무 등 2453종의 나무 112만그루를 심어 국내 첫 도심형 수목원으로 개발한다.

수목원은 커뮤니티·참여활동, 정원 전시·관람, 식물교육·연구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눠 조성한다. 커뮤니티·참여활동 지구에는 방문객 안내와 홍보를 담당하는 방문자센터, 다양한 문화·예술·레크리에이션 참여 공간인 축제마당이 들어선다. 정원 전시·관람 지구에는 우리나라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통 정원을 비롯해 80여종의 나무를 주제별로 화분에 전시한 분재원과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청류지원, 습지원 등을 조성한다.

식물교육·연구 지구에는 산림생물 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동과 희귀·특산식물을 전시하는 사계절 전시 온실을 건립한다. 이 밖에 한옥형 게스트하우스와 어린이 교육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 국민 휴양을 돕는다.

산림청은 수목원이 인근 세종호수공원과 대통령기록관, 박물관 단지 등과 연계돼 대표적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중앙수목원을 인근 시설들과 연계해 수준 높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