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기독교 목사가 지진이 동성애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1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근본주의 기독교 교회인 '데스티니 교회'의 브라이언 타마키 목사는 지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설교에서 자연재해는 '성적 도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진은 동성애자, 죄인, 살인자들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키 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타마키 목사의 설교를 "웃기는 소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렇게 이치에 닿지 않는 말들을 하고 있다" 며 "본질은 뉴질랜드가 지진에 취약한 나라로 다수의 단층선이 지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다소 불운했던 것뿐"이라며 "사람들의 성적 취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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