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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LG vs 삼성, 질긴 인연…車 전장사업서 또 '대치'

입력 2016-11-16 15:53:14 | 수정 2016-11-16 16: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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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인수로 전장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뚝
삼성-LG전자, 생활가전 제외한 전 부문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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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 포르쉐,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 벤츠, BMW, 아우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이 자동차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의 스피커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180억달러(9조4000억원)를 투자해 하만을 전격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전장사업에 발을 들인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단숨에 시장 선도 기업으로 뛰어오르게 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카오디오, 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전장전문기업이다. 오디오분야에선 JBL과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을, 카 오디오 분야에선 뱅앤올룹슨(B&O)과 바우어앤윌킨스(B&W)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가딜(초대형 인수합병)로 가장 급해진 건 LG전자다. LG전자삼성전자보다 10여년 먼저 전장사업을 시작하면서 앞선 위치에 있었지만 이젠 쫓아야 할 처지가 됐다.

LG전자는 200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을 육성해왔으며, 2013년에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를 출범한 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품 부문(DS) 산하에 전장팀을 꾸린게 전부였지만 이번 인수로 전세가 역전됐다.

이로써 양사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차량용 통신 기술 분야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생활가전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부딪히게 됐다.

LG전자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 텔레메틱스(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사업 부문을 어떻게 꾸려갈지다. LG전자는 텔레메틱스 시스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2%로 세계 1위지만, 문제는 2위인 하만이 텔레메틱스 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로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OLED와 반도체, 통신 기술이 하만의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등의 기술과 결합되면 LG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에겐 큰 위협이 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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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는 TV 사업에서도 묘한 관계가 됐다. LG전자가 TV용 음향기술을 하만의 음향 브랜드인 하만카돈과 협업중이라 결국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모양새가 된 것.

특히 하만의 음향 브랜드 JBL과 LG전자 포터블 스피커 경쟁도 불가피하다. 다만 하만의 B&O(뱅앤올룹슨)는 카오디오 부문에 한정돼 LG전자가 B&O와 협업한 스마트폰 G5나 V20와는 무관하다. LG전자가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다. LG전자삼성전자의 자회사와 적극적 협력을 하긴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큰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협력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파트너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내년 3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만 주주총회에서 주주 50%+1의 찬성을 확보해야 인수를 성공하게 된다. 하만은 6월 결산법인으로 주주총회는 12월6일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라며 "삼성은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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