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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깊어지는 손학규-안철수의 ‘썸’

입력 2016-11-16 14:02:09 | 수정 2016-11-16 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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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다시 만났다. 야 3당 소속 초선의원들 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이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다. 지난 8월 손 전 대표가 머물던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 안 전 대표가 찾아와 독대한 이후 석 달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초청받은 인사가 아니었지만 일부러 토론회장에 일찍 와서 기다렸다. 안 전 대표는 축사를 위해 참석한 손 전 대표에게 다가가 “언제 좋은 때 잡아서 정국 현안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운을 떼었다. 손 전 대표도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안 전 대표는 함께 축사를 하러 온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정국 현안의 해법을 한 번 얘기 나누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고, 안 지사는 “야권이 대화와 토론을 좀 많이 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손잡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야권의 간판 대선주자로 부상하는 흐름에 대항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손 전 대표는 지난달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펴낸 책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에서 안 전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와의 연대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강진으로 찾아온 안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 영입 제의를 받고는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하자”는 얘길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 직후 전화 통화에서도 안 전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비상시국회의 구성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최순실 파문으로 대선 정국의 유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른 주자들과의 연대에 바짝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제 어디서든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들과 함께 만나 시국 수습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뤄나갈 생각”이라며 “이미 여러분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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