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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한 명은 숙소로 에어비앤비 이용한다

입력 2016-11-16 11:22:51 | 수정 2016-11-16 13: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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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김현숙(47) 씨는 15~19일 4박5일 일정으로 대학 동창 두 명과 함께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갔다.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도쿄에 온 동창도 만날 겸 도쿄를 여행지로 골랐다. 김씨는 여행을 준비하다가 일본 대부분의 호텔이 방별이 아닌 사람 수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사람당 최소 1만엔 정도는 들었다. 김씨를 보고 있던 20대 딸이 “엄마, 에어비앤비로 가”라고 했다. 딸의 도움으로 정한 숙소는 1박에 11만원 가량 하는 일본 아파트였다. 김씨는 “에어비앤비 덕에 호텔비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한 명꼴로 숙박 공유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국적별 이용객은 한국이 가장 많았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일 관광객 수가 올 1~10월 누적으로 30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이용객인 130만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10월 말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광광객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10% 전후가 이 회사 숙박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년간 국적별 이용자수를 보면 한국이 최대였다. 중국이 뒤를 이었고 미국, 홍콩, 대만, 호주, 싱가포르 등 순이었다. 또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일객의 69%가 18~34세의 밀레니엄세대였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향후 10년을 보면 세계 여행자의 대부분을 밀레니엄세대가 차지한다”며 “이런 추세를 일본이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외국인 급증으로 인한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박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당국의 묵인 하에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것을 제도화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5월 일본 규제개혁회의는 민박 허용과 관련해 ‘영업 일수는 180일 이하’라는 제한 조건을 달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규제개혁안을 제출했다. 민박의 영업은 신고제로 하고, 주택을 제공한 시설 관리자들은 투숙객 명단 작성과 위생 관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관련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영업 상한일수를 확정하고 연내 법으로 명문화할 계획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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