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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활안전, 산업으로 키워야 할 때

입력 2016-11-15 17:42:25 | 수정 2016-11-16 04:25:38 | 지면정보 2016-11-16 A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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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소재에 기반한 융합산업
안전은 비용 아닌 투자로 봐야
16~18일 안전박람회서 확인을

박인용 < 국민안전처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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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크게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홍수, 지진, 가뭄 등의 자연재난은 인간의 힘으로 저지하거나 막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감염병 등 사회재난은 철저한 대비, 대응의 노력에 따라 발생을 최소화하거나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 욕구 5단계설’을 통해 “먹고사는 생존 욕구가 충족되면, 추위·질병·위험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안전욕구로 이동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은 이와 같은 안전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난에 대응해 왔다. 고대 왕조에서부터 치수 사업은 나라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였으며, 여러 자연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국민안전처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사람들의 안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안전은 재난을 예측하고, 피해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전산업이란 각종 안전수요에 대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재화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00조원이며, 정보기술(IT)과 신소재산업 등에 기반한 대표적 융복합산업이다. 2014년 기준 국내 안전투자는 12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공공부문 투자가 82%인 10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안전산업은 공공재적 성격이 커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부문에서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의 기술, 인력, 자본력은 안전산업 제조업체에 우수한 품질의 안전용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기업이 기술이 있음에도 기술 개발제품을 외면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투자를 꺼리는 안전산업계의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기업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의 생명 및 재산을 담보하는 우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줘 안전제품의 소비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보완하고 민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정부는 안전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제2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를 16일부터 사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연다. 안전산업박람회는 국내 최대 안전분야 종합박람회다. 총 300개 기업, 정부, 공공기관 등이 안전기술·제품존, 안전체험존, 안전정책존을 구성해 안전분야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안전기술의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지진대응 체험 관련 특별전도 마련했다.

이번 안전산업박람회에는 10개국 정부 장·차관 등과 바이어도 대거 참여한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1 대 1 수출상담회를 마련, 기술력을 보유한 안전산업 국내 기업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전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채용설명회도 마련, 청년들에게 일자리 도전의 기회도 제공한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했다. 제2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안전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국민, 기업에 충분한 투자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인용 < 국민안전처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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