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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유라 특혜 '이대 감사' 발표…28일 역사국정교과서 공개

입력 2016-11-15 18:33:58 | 수정 2016-11-16 03:06:28 | 지면정보 2016-11-16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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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비난의 화살' … 안절부절 교육부
“뭘 해도 욕먹을 게 뻔하니….” 교육부 국장급 관료의 자조 섞인 한탄이다. 오는 18일께 발표 예정인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에 관한 이대 감사, 28일 공개하기로 한 역사 국정교과서 등 ‘핵폭탄급’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고충에서 나온 말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비난의 화살이 쏠릴 수밖에 없어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이러다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당장 코앞에 닥친 고민은 이대 감사 결과 발표다. 교육부는 15일 이대 특별감사를 마쳤다. 감사요원 12명을 투입해 17일간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의 딸인 정유라 씨(20)의 입학 과정을 조사했다.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시킨 점, 원서 마감일 이후에 획득한 금메달을 서류평가에 반영한 점, 정씨가 리포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부여한 점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어떤 처분을 내릴지 내부 심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17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라 18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했지만 국민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대학가에선 교육부가 ‘부정 입학’으로 결론 내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점 인정 등도 교수 재량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역사 국정교과서와 관련해서도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했다. ‘28일 현장검토본 공개’ 일정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비판의 표적이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자체가 청와대 작품”이라며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차 반대했지만 청와대에서 밀어붙여 결정된 일”이라고 말했다.

대학재정지원 사업도 특혜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은 대학(사립대)은 이대를 비롯해 영남대 계명대 한양대(서울캠퍼스)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으로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과 연이 있거나 ‘최순실 게이트’의 주요 인사들과 연관돼 있다. 영남대는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로 있던 곳이다. ‘차은택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한양대 교수 출신이다. 성균관대는 최순실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교수로 있던 대학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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