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위 스틱향수, 국내 상륙
프랑스 최초의 고급 백화점인 르봉 마르셰에서 지난해 향수 매출 1위를 기록한 스틱 향수가 국내에 들어온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공동 창업자인 이자벨 마송이 만든 ‘사베 마송’(사진)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베 마송은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유통업체 한국메사를 통해 연내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매장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4월 프랑스 르봉 마르셰백화점에 입점한 뒤 9개월간의 매출만으로 연간 향수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사베 마송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향수와 달리 피부에 발라 녹여 쓰는 스틱 타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보습력이 좋은 티아라 오일,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시어버터, 노화방지 기능을 갖춘 망고 버터와 타마누 오일 등 천연 재료를 사용했다. 무게는 5g으로 가볍고 길이는 8㎝로 딱 립스틱 크기다.

향은 총 16가지. 삼나무와 자몽, 바닐라와 만다린, 라즈베리 잎과 제비꽃, 장미와 레몬 등 여러 가지 천연향을 섞어 제작했다.

사베 마송은 이자벨 마송의 어릴 적 별명을 그대로 붙인 이름이다. 이자벨 마송은 1970년 향수 전문점 ‘숍8’에서 근무하다가 남편과 함께 세포라를 창업했다. 전 세계에 세포라 체인점을 내면서 연 매출 3조원대 규모까지 키워냈다. 199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에 세포라를 매각한 뒤에도 그는 꾸준히 향수를 개발해왔다. 사베 마송은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진출해 있다.

이자벨 마송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향수보다 천연 소재와 유기농 원료 비중을 높이고 부드럽게 발리는 화장품 같은 향수를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품질은 기본이고 예쁜 용기,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강점 때문에 프랑스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