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선보인 콘셉트카. 블룸버그뉴스 제공
하만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선보인 콘셉트카. 블룸버그뉴스 제공
하만은 세계적인 음향기기 업체와 브랜드 등이 모여 있는 오디오 전문 그룹이다. 정식 사명은 하만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다.

1956년 시드니 하만 창업자가 세운 회사로 카오디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꼽힌다.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자동차용 보안 서비스, OTA(over the air: 무선 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하만의 연매출은 70억달러(약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억달러(약 8200억원) 수준이다. 매출 가운데 65%가 전장사업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차량용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24%)를 달리고 있다. 차량용 텔레매틱스 분야 점유율은 2위(10%)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오디오 분야에서는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세계 카오디오 시장점유율은 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있고, 종업원은 3만명 수준이다. 하만은 미국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등 세계 10개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독일 베커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전장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자동차용 오디오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오디오와 기업용 음향·조명기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뱅앤올룹슨, 렉시콘 등의 브랜드를 사용한 카오디오는 BMW 등 고급 차량에 주로 적용되고 있다. 뱅앤올룹슨 브랜드 오디오는 BMW의 상위 차종에 장착되고 있다. 렉시콘 브랜드는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등에 탑재돼 있다. 하만은 HP 델 등의 고급 노트북PC 내장 스피커도 공급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