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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시대] 마초 리더들의 '브로맨스'…미국·러시아 밀월시대 열리나

입력 2016-11-14 19:08:19 | 수정 2016-11-15 05:35:17 | 지면정보 2016-11-15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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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트럼푸틴(TRUMPUTIN)

여러차례 칭찬하며 우호 과시
나토군 철수·러 제재 해제 등 오랜 적대관계 털어낼지 관심

유럽서 러 영향력 확대 가능성, EU는 트럼프 무관심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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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 대 마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영국 가디언지의 비유다.

트럼프 당선자는 여러 차례 푸틴을 추어올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낫다”고 했고, 푸틴이 트럼프를 “재능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하자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는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사설 서버 안에 있는 이메일을 러시아에서 해킹해주길 바란다는 식으로 말했다. 대선 막바지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클린턴 측의 이메일은 러시아 정보기관의 해킹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소위 ‘브로맨스(남성 간 친밀한 관계)’를 써내려가는 두 사람이 실제 양국 대통령으로서 어떤 외교적 관계를 맺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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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도는 미·러 관계

미국과 러시아는 오랫동안 적대 관계였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해 러시아를 견제하려 했다. 지금도 시리아에서 양측은 각각 정부군(러시아 지원), 반군(미국·유럽 지원)을 통해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러시아는 실업률과 빈곤율이 상승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방은 여러 차례에 걸쳐 대(對)러시아 제재 기간을 내년 1월까지로 연장했고, 지금도 시리아 사태 등을 이유로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난여름부터 ‘신(新)냉전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발언이 서방·러시아 양측에서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1일 트럼프 당선 후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풀어줄 가능성이 35% 수준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없지도 않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은 러시아에 깜짝 선물”이라고 보도했다.

금융시장도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보호무역주의 우려와 달러화 강세 움직임으로 신흥국 통화가치는 급락했다. 씨티그룹이 ‘트럼프 슬럼프’라고 명명한 이번 신흥국 위기에서 러시아는 ‘열외’ 대상으로 취급받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 후 루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3.6% 하락하는 데 그쳐 페소화(-13.6%), 남아공 랜드화(-8%) 등보다 훨씬 낙폭이 작았다. 러시아 증시(MICEX)도 상승세다.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가 트럼프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10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트럼프 캠프와 미국 대선 기간 접촉했다”고 밝혀 클린턴 서버에 대한 해킹사주 논란 등에 다시 불을 붙였다.

◆‘트럼프 대처’ 사분오열 유럽

트럼프와 푸틴의 ‘밀월관계’가 깊어지면 서방의 대러시아 전선에는 구멍이 뚫릴 수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여러 차례 NATO에 대한 부담이 지나치다며 유럽에 군사적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실행에 옮긴다면 동유럽지역 러시아의 영향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한 차례 분열된 유럽은 트럼프 당선에도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EU 회원국은 지난 13일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모임을 열고 트럼프에 보낼 유럽의 메시지를 공동으로 논의하려 했다. 벨기에와 독일이 요청한 이 회동에 영국과 프랑스, 헝가리는 빠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긴급회의가 오히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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