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사관에 끊긴 덕수궁 돌담길 내년 8월 개방
주한 영국대사관이 자리잡아 끊긴 덕수궁 돌담길 일부 구간이 내년 8월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본지 2015년 1월6일자 A2면 참조

서울시는 지난해 5월 주한 영국대사관과 양해각서를 맺은 뒤 협의를 거쳐 대사관 후문부터 직원 숙소 100m 구간 개방에 합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단절된 덕수궁 돌담길은 대사관 정문부터 후문까지 총 170m다. 이번에 시민에게 문을 여는 100m 구간은 1959년 대사관이 점용 허가를 받아 반세기 넘도록 점유해왔지만 소유자는 서울시다.

나머지 정문부터 직원 숙소를 잇는 70m 구간은 1883년 4월 영국이 사들인 이후 한 세기가 넘도록 대사관 소유로 돼 있다.

서울시와 대사관 측은 2014년 말부터 이 구간 개방을 위해 협의해왔다. 대사관은 검토 끝에 정문부터 직원 숙소까지 70m 구간은 보안이 취약해져 개방이 곤란하지만 서울시 소유 100m 구간은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내 설계를 마치고 내년 8월 개방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제외된 대사관 소유 70m 구간도 개방하는 방안을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