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현재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분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18년 상반기까지 연간 7만대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증설은 국내외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가 계속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이 공장에 800㎿h, 연간 전기차 3만대분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은 22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증설 라인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은 전량 독일 다임러 벤츠에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다임러그룹과 내년부터 출시되는 벤츠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중장기적으로 서산 공장의 배터리 공급 능력을 연간 전기차 16만대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4배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