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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더욱 빛나는 '노란 별' 베트남으로 달려간 5000개 한국기업

입력 2016-11-14 16:55:35 | 수정 2016-11-14 16:55:50 | 지면정보 2016-11-15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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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건비 싸고 노동력 우수
중국 이어 '세계의 공장' 부상

작년 12월 한국과 FTA 발효
전자·건설·금융·유통 등 간접투자 포함 1만개사 진출
"수출 확대 새로운 기회 열릴 것"
베트남 남부의 경제·교통 중심지인 호찌민시.  Getty Images Bank기사 이미지 보기

베트남 남부의 경제·교통 중심지인 호찌민시. Getty Images Bank

베트남이 뜨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6%대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10여년 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통했지만 최근엔 베트남이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이유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한국 대표 기업들도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짓고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매년 6%대 성장…잠재력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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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구는 약 9300만명으로 세계 14위다.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30년이면 9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데다 중국 등 인근 국가와 비교할 때 인건비가 싸고 노동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젊은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인력구조는 꾸준한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3년 5.4%, 2014년 6%, 2015년 6.7%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소비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소비재 수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0%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 기업의 투자도 몰리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베트남의 총 외국인 직접투자(FDI) 누계는 2만1666건, 2933억8000만달러(약 323조원)다. 올해 1~7월 외국인 직접투자는 2068건, 129억4000만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투자건수는 46.7%, 투자금액은 46.9%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한국이다. 올해 7월 말 기준 국가별 외국인 투자금액(증자 포함) 누적 순위는 한국이 투자건수 5453건, 투자금액 488억10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3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7월까지 대(對)베트남 수출 규모는 1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과 AEC(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등으로 베트남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편입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PP로 베트남 GDP는 현재 1853억달러 수준에서 2020년 2088억달러, 2025년 218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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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몰리는 한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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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와 KOTRA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 숫자는 작년 말 4600여개에서 올해 5500여개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현지인을 내세운 간접투자까지 합치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는 1만개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해 12월 발효돼 앞으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한국 기업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베트남 공략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가 선봉에 서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베트남에 두고 있다. 소비자가전 공장도 지어 현지 가전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이퐁에 가전 생산단지를 건설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지역에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총 20억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했다. 지난해 포스코베트남홀딩스라는 대표법인을 설립해 철강, 건설, 무역, 에너지 등 분야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2007년부터 호찌민시 인근 연짝공단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산업용 원사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설업체도 베트남에서 제2의 중동 신화를 쓰고 있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기술집약적 공사나 신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한계에 직면한 국내 은행도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모두 진출해 현지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도 마트나 편의점 수를 늘리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의 꾸준한 성장은 한국 기업에 수출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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