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2016 베트남 리포트] 노동자들, 손기술 좋고 잔업 거부감 적어…문맹률도 10% 미만

입력 2016-11-14 16:36:26 | 수정 2016-11-14 16:36:26 | 지면정보 2016-11-15 B6면
글자축소 글자확대
베트남 투자환경 장점은

생산직 초임 인근 국가보다 저렴
종교 없거나 불교 신자 대부분…기업들 근로자 관리도 수월

생산가능인구도 매년 증가세
베트남에 있는 효성 스판덱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베트남에 있는 효성 스판덱스 공장에서 직원들이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한경DB

베트남 박닌성 옌퐁공단의 삼성전자 휴대폰공장인 베트남법인(SEV) 주변에선 아침마다 진풍경이 펼쳐진다. 수만명의 생산직 여직원이 인근 마을에서 걸어오는 바람에 수㎞에 달하는 출근 인간 띠가 형성된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08년 이곳 박닌성 옌퐁공단에 휴대폰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부터다. 2008년부터 연간 1억2000만대 생산 규모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2014년 2월부터는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도 비슷한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워 가동을 시작했다. 베트남 삼성전자법인은 삼성전자 전체 휴대폰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선 10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일하고 있다. 베트남 생산 설비를 대폭 확장한 2010년부터 삼성전자는 매년 2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뽑아야 했다.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도 했지만 여직원들의 연간 이직률이 40~50%나 될 정도로 높아서였다. 매주 600~1000명까지 뽑아야 했다. 베트남법인에서는 매주 수십개의 채용팀이 사업장을 중심으로 300㎞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 흩어져 고졸 인력을 발굴해왔다.

기사 이미지 보기
이런 대규모 생산직 채용이 가능한 건 베트남의 인구 구조 덕분이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9300만명(독일과 비슷한 수준)에 달하는 인구를 가졌다. 평균 연령이 29세로 30세 이하 인구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발전적인 인구구조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도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0년 총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70.5%로 아시아 최상위권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1970년대 중반까지 지속된 전쟁의 영향으로 1980년대 전후에 출생한 젊은 연령층의 비중이 높다. 이런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베트남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동시에 베트남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요인이다. 중국은 2010년 이후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기사 이미지 보기
이는 생산직을 구하기 어려운 한국과도 비교된다. 한국고용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생산직 구직자는 21만6000명이지만 구인자는 30만7000명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이미 2010년부터 구직-구인 미스매칭이 발생했다. 생산가능인구가 늘지 않고 청년층이 생산직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인구의 특징 중 하나는 문맹률이 10% 미만으로 낮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의 노동자보다 손재주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생산직 초임이 인근 국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또 종교적으로 무교 및 불교신자가 대부분인 점 또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길 때,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가 종교적인 부분이다.

이슬람교와 같이 특정 종교적 색채가 지나치게 강한 지역은 조업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베트남은 인구 대부분이 가톨릭교인 필리핀이나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보다 근로자 관리에 유리한 면이 많다는 게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설명이다.

베트남 직원들은 잔업에 대한 거부감도 별로 없다. 오히려 수입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잔업을 희망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선 야간 근무(밤 10시~새벽 6시) 때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해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만 베트남에선 30%만 추가하면 된다.

다만 베트남 산업구조는 여전히 노동집약적이어서 고등교육을 받고 숙련된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베트남의 전체 노동력 가운데 고급인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전문대 졸업자 이상의 노동인력은 약 6%에 불과하다.

또 영어가 가능한 고급 사무인력은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노이 및 호찌민시 등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교통비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줘야 고급 사무인력을 구할 수 있다. 고급 기술 인력도 부족해 채용 후 자체 교육을 통해 양성해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POLL

대통령 선거가 내년 몇 월 실시되는 게 좋다고 봅니까.

증권

코스피 2,024.69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1.70% KG ETS +2.54%
락앤락 -0.72% 구영테크 +1.36%
SK디앤디 -0.76% KJ프리텍 -18.84%
SK가스 0.00% NHN한국사... +3.33%
현대산업 -3.53% 현성바이탈 -19.21%

20분 지연 시세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POSCO 0.00%
현대차 +1.41%
신한지주 -0.53%
SK하이닉스 -1.62%
KB금융 -2.25%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셀트리온 +2.14%
메디톡스 +7.49%
휴젤 +0.03%
테스 +1.16%
지스마트글... -2.25%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SK하이닉스 -1.62%
LG화학 -0.20%
현대차 +1.41%
한화케미칼 +0.39%
현대모비스 -0.58%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메디톡스 +7.49%
카카오 +4.06%
CJE&M 0.00%
셀트리온 +2.14%
컴투스 +3.37%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