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CNN 방송과 폭스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공화당 주류 진영이 트럼프 당선인을 강력히 반대할 때부터 강력히 지지해 온 인물로, 1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프러비스 위원장은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경선을 이기고도 당내 '반(反)트럼프' 인사들의 방해로 후보 선출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지난 7월 말 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샀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에게 우호적인 점수를 받는 데다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물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프리버스 위원장과 트럼프캠프 최고책임자였던 스티브 배넌, 맏사위 쿠슈너 등이 3파전을 벌여왔다.

'프리버스 카드'에 대해선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오랜 친구인 로저 스톤을 비롯한 일부 지지자들이 "(라이언 의장가 가까운) 프리버스의 선택은 트럼프 지지층에 반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결국 대외적으로 논란이 가장 적은 프리버스 위원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