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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요구불 예금에 '한달새 4조' 뭉칫돈

입력 2016-11-13 19:17:48 | 수정 2016-11-14 00:27:53 | 지면정보 2016-11-14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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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트럼프 당선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진 탓

단기 부동화 현상 심해질 듯
은행권 대기성 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저금리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자금이 많은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가들의 뭉칫돈도 은행권 요구불예금으로 몰리는 추세다.

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가 부른 국정 혼란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에 따른 미국 대선 후폭풍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는 거의 없더라도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안전한 곳에 돈을 맡기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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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난 10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409조5994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대비 4조5287억원 늘었다. 잔액 증가율은 1.11%로 9월 증가율(0.39%)의 세 배에 육박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월평균 증가율 0.63%보다도 높은 수치다.

5대 은행 가운데 자산가 고객 수가 많은 편인 KEB하나은행의 요구불예금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KEB하나은행에는 지난달에만 총 1조6819억원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었다. 전월 대비 2.64% 증가해 5대 은행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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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KEB하나은행 서울 여의도골드클럽 부장은 “자산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라며 “이달 들어서도 요구불예금 계좌로 돈을 옮겨놓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 불안정성에다 미국 대선 변수가 겹치면서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돈을 묶어놓고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심해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요구불예금의 한 종류인 수시입출식예금(MMDA)에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 10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MMDA 잔액은 88조809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7493억원 늘었다. 지난달 요구불예금 전체 증가액의 40%가량이 MMDA 몫이었다.

보통예금·당좌예금 등 단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예금주가 원하면 은행이 언제든지 조건 없이 돈을 지급하는 예금이다. 통상 지급되는 금리가 거의 없다. 하지만 요구불예금의 한 종류인 MMDA는 금액에 따라 연 1% 미만 소액의 금리를 적용한다. 1억원 이상을 넣어놓으면 연 0.6~0.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처가 생기면 바로 돈을 찾아 투자하려는 자산가들이 MMDA를 선호하고 있다.

요구불예금이 증가하자 은행들은 내심 반가운 기색이다. 저원가성 예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조달비용을 낮춰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다.

저금리에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주요 은행이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낸 데는 꾸준히 늘어나는 저원가성 예금 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앞으로 금리 향배 및 금융시장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는 자산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여서 앞으로 단기 부동화 현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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