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이른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의 영향으로 2주째 역대 최저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1일 밝혔다.

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전주와 같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90%를 기록해 취임 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고, 나머지 4%는 '모름·응답 거절'이었다.

한국갤럽은 "소수점 아래 반올림 때문에 백분율 합계가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지지율이 6%로,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에서는 오히려 1%포인트 떨어진 9%를 기록했다.

호남에서는 전주와 같이 지지율이 0%였다.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는 지지율이 0%였고, 30대와 40대는 각각 3%,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와 13%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도 26%의 지지율로, 민주당(27%)에 뒤지는 등 모든 지역에서 1위 자리를 뺏겼다.

충청지역에서는 국민의당, 호남지역에서는 정의당에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31%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19~29세와 30대에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에도 뒤져 꼴찌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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