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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온라인] '최순실 국정농단' 3주째 인터넷 점령

입력 2016-11-10 17:47:34 | 수정 2016-11-10 22:15:53 | 지면정보 2016-11-11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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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이 3주 연속 인터넷을 점령했다. 지난 9일 미국 차기 대통령에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관련한 이슈도 이번주 새롭게 부상했다. 10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가 지난 한 주(3~9일)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10개를 뽑아본 결과 최순실 사태와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한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대국민 담화’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분당 관련 트윗이 1000건에 달했다. 트위터에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한 대통령 발언을 패러디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심지어 “내가 이러려고 ×××했나”라는 패러디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순실 사단’으로 알려진 비선 조직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트위터엔 관련 키워드가 급증했다. 최씨가 2012년 대선 때부터 운영한 비선 조직이 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까지 들어갔으며 극우 정치 성향의 글을 실시간 보고하고 야당 정치인과 관련한 SNS 동향을 감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자 트위터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검찰이 최씨에게 뇌물죄 대신 ‘직권남용’을 주된 혐의로 적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검찰에서 각본에 따라 가벼운 처벌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또 검찰이 최씨의 태블릿PC 문건을 대통령기록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기사가 전해지면서 ‘대통령기록물’ 키워드도 트위터에서 언급량이 증가했다. 여기에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역시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모였다는 현장 소식과 함께 빠르게 퍼져 나갔다.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내에 전달되면서 관련 트윗이 인기를 끌었다. 뉴욕타임스의 대선 승리 후보 예측 프로그램인 ‘포어캐스트’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더 높다고 밝힌 순간 트위터에는 해당 내용의 폭발적인 공유가 일어났다.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키워드 언급량도 급증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관련 키워드 언급량이 다시 한번 늘어났으며, 7일에는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가 사과문을 발표한 뒤 관련 키워드가 널리 회자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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