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분기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에 매출 2조3856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1333억원)보다 늘었지만 지난 2분기 2936억원에 비해서는 30% 줄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 사업은 좋았지만 태양광과 도시개발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1429억원에서 3분기 1253억원으로 줄긴 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 석유화학 제품의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PVC 가격 상승은 석탄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PVC업체들은 주로 석탄을 원료로 PVC를 생산한다.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한화케미칼은 원유에서 분리한 나프타로 PVC를 만든다. 원료비 부담이 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 가격만 오르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

태양광, 도시개발 부문은 2분기 1334억원이던 영업이익이 3분기 922억원으로 30%가량 줄었다. 정기 설비보수와 폴리실리콘의 국제 가격 약세로 태양광 부문의 이익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