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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김진명, 역사소설 최강자…이문열·조정래는 '주춤'

입력 2016-11-10 18:24:29 | 수정 2016-11-11 01:26:58 | 지면정보 2016-11-11 A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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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2006~2016년 판매량 1~100위 분석

김훈 9만2779권·김진명 7만1582권 팔려 1, 2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쓴 여성작가 정은궐 3위
이문열·조정래·황석영은 6, 9, 10위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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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결합해 재미와 감동, 역사 지식까지 전해주는 역사소설에는 ‘스테디&베스트셀러’가 많다. 역사소설 마니아층이 꽤 두터운 데다 최근에는 대체·로맨스·장르 역사소설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화하고 있다. 가장 많이, 꾸준히 읽히는 역사소설 작가는 누구일까.

최근 10년간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 역사소설 저자는 김훈·김진명 작가였다. 역사소설 분야의 확고한 강자였던 이문열·조정래 작가는 각각 6위와 9위에 그쳤다. 역사소설은 거시적이고 남성적이라는 통념도 깨졌다. 갈수록 섬세하고 여성적인 감성에 호소하거나 추리·멜로 같은 장르적 요소가 포함된 역사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지난 10년(2006년 11월~2016년 10월) 동안 많이 팔린 역사소설을 살펴본 결과다.

◆김훈 김진명 ‘약진’…조정래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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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순위 100위까지의 책을 저자별로 묶어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가장 인기를 끈 저자는 《남한산성》 《칼의 노래》 등을 쓴 김훈 작가로, 판매량은 총 9만2779권에 달했다. 《고구려》 《살수》를 쓴 김진명 작가는 7만1582권으로 2위였다. 김진명의 《고구려》는 아직 완간되지 않아 앞으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고구려》는 소수림왕을 다룬 6권까지 출간돼 지금까지 6만8328권이 팔렸다. 앞으로 나올 8~10권이 삼국시대 왕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광개토대왕 얘기다.

역사소설 분야의 확고한 강자였던 이문열·조정래 작가는 더 이상 ‘최상위권’이 아니었다. 《삼국지》 《수호지》를 평역한 이문열 작가는 3만9308권을 팔아 6위에 그쳤다.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쓴 조정래 작가는 1만9968권을 팔아 9위, 《삼국지》 《삼포 가는 길》 등으로 1만8111권을 판 황석영 작가는 10위였다. 고(故) 최명희 작가는 《혼불》로 2만3229권을 팔아 8위에 올랐으나 다른 작가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그가 1998년에 작고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섬세한 감성의 역사소설 인기

전문가들은 “현시대에 감성 코드를 맞춘 신간을 부지런히 펴낸 게 김훈·김진명 작가가 인기를 끈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재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훈 작가의 책은 등장인물이 역사 속에서 대의명분을 추구하기보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면이 있어 생계에 치이는 요즘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며 “김진명 작가는 민족주의적 감성에 호소하면서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문열·조정래 작가의 히트작은 나온 지 오래돼 이미 많은 사람이 샀고 인기를 끄는 신간이 계속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성적 감성에 호소하거나 장르적 요소가 강조된 역사소설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원작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쓴 정은궐 작가는 6만4744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끈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가 4위(5만6438권),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추리·연애 역사소설을 쓴 이정명 작가가 5위(5만6311부)였다. 이들 두 작품은 SBS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궁중 무희와 프랑스 외교관의 사랑을 다룬 작품 《리진》을 쓴 신경숙 작가는 2만6143부로 7위에 올랐다.

서희원 문학평론가는 “과거에는 역사를 ‘쟁취해야 하는 어떤 것’으로 보고 사회운동에 관심있는 대학생이 역사소설을 많이 봤다”며 “지금 독자는 재미로서 역사를 즐기는 것이지 역사적 사실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는 스크린셀러 흥행이 영향을 미치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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