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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대륙의 입맛' 사로잡은 수협…이젠 '러시아 식탁'까지 군침

입력 2016-11-10 16:16:27 | 수정 2016-11-10 16:16:27 | 지면정보 2016-11-11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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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중국 산둥성에 현지법인 설립, 베이징엔 수산물수출지원센터 열어
중국 내륙까지 '신선 물류망' 확보…건어물뿐 아니라 다양한 품목 거래
수협중앙회의 수산품 세계화 전초기지는 중국이다. 이달 2~4일 중국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참가해 선보인 국산 수산가공품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오른쪽 여섯 번째) 등 수협 관계자들이 전시관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수협중앙회의 수산품 세계화 전초기지는 중국이다. 이달 2~4일 중국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참가해 선보인 국산 수산가공품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오른쪽 여섯 번째) 등 수협 관계자들이 전시관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해 2월 열린 중앙회장 선거 때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당선됐다. 넉 달 뒤에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수협의 정식 슬로건으로 등록했다. 수협 관계자는 “수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이뤄야 어업인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라며 “수산물을 가공해 수출하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 관련 수출상품 개발

수협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은 중국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우리 어민들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중국은 연간 5846만t(2014년 기준)에 달하는 수산물을 소비하는 국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60조원에 이른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로는 수요를 다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간 550만t(10조원)가량의 수산물을 수입한다. 하지만 중국이 수입하는 수산물 중에서 한국산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한국 대기업이 중국 시장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올라섰듯이 수협도 중국 시장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저가의 중국 수산물과 대비되는 고품질 수산물과 수산가공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라며 “지난 1월 수산물 수출과 관련한 전 부서가 모여 수출상품개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TF가 개발한 상품은 한국식 소스로 조리한 멸치볶음, 한국산 굴이 들어간 크로켓, 해삼추출물로 만든 마스크팩 등이다. 수협은 새로 개발한 상품을 지난 2~4일 열린 중국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 주요 도시의 대형 매장에서 시식행사를 열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수협 관계자는 “수산물을 이용한 에너지바, 멸치나 톳을 원료로 한 간편 볶음밥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에 수출 전진기지 마련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참가한 수협 직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참가한 수협 직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수협은 지난 4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현지법인인 웨이하이수협국제무역유한공사(웨이하이수협)를 열었다. 웨이하이수협은 한국산 수산물을 수입해 중국에 판매하는 대(對)중국 무역기지 역할을 한다. 수협은 국내 수산식품업체가 중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입주 정보와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무역사무소를 상하이와 칭다오에 두고 있다. 수익사업을 하는 현지법인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 관계자는 “국산 수산물의 판매와 수입대행 업무를 수행할 전문적인 유통채널이 구축돼 중국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웨이하이수협은 국산 수산물을 직수입해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업무는 물론 국내 기업이 생산한 수산식품의 수입대행도 맡는다. 중국산 수산기자재와 양식사료 등을 저렴하게 구매해 한국 어민에게 판매하는 역할도 한다.

웨이하이수협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누적 매출 13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웨이하이수협 법인을 세워 수협이 중국에서 직접 수익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수출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협은 지난 6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수산물수출지원센터를 열었다.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개설한 무역사무소다. 베이징센터는 △시장 개척 및 현지 거래처 확보 △수출 유망 품목 발굴 △현지 정보 수집 및 제공 등의 역할을 한다.

수협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중국의 유통물류망을 이용하는 협약도 맺었다. 중국 수출이 김, 건해삼 등 건어물 위주로 이뤄진 게 냉동냉장 유통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로킨사를 인수하며 중국 1500여개 도시를 잇는 신선 물류망을 확보했다.

수협 관계자는 “건어물에 국한됐던 한계를 벗어나 신선품목도 중국 내륙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어업인을 위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수산상품을 발굴해 적극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참가한 수협 직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칭다오국제어업박람회에 참가한 수협 직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공

러시아 진출도 타진

수협은 중국 진출에만 머무르지 않고 러시아 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바다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수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임직원 등과 함께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해 세르게이 엄 러시아 수산청 부청장을 예방했다. 수협과 러시아 수산청은 △한·러시아 수산업 협력 강화 △양식분야 및 생태 수출입 협력 논의 △한국 어선의 사할린 수역 조업 등을 협의했다. 김 회장은 유즈노사할린스크, 홈스크, 코르사코프 등 사할린 주요 도시를 방문해 양식장, 통조림 제조시설 등도 둘러봤다.

김 회장은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수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냉동창고 및 가공공장 건설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산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협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다를 인접하고 있는 사할린과 한국이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 어선이 사할린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해외 어장 확보를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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