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 '에너지 자립' 울릉도, 자율주행차 달린다
친환경 자립섬으로 조성되고 있는 경북 울릉도에 2018년부터 영국에서 개발돼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도입된다.

경상북도는 9일 ‘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최수일 울릉군수, 줄리안 터너 웨스트필드스포츠카 사장, 김종현 포스코ICT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협약식에는 크리스 스키모어 영국 내각사무처 장관과 주한 영국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했다.

도와 군은 이번 협약으로 섬 전역을 도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도는 울릉도에서 자율주행차를 시범적으로 운행한 뒤 경주 안동 등 도내 전역으로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울릉도에 도입할 자율주행차 ‘울트라포드’는 웨스트필드스포츠카가 제작해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2011년부터 운행한 모델을 개량한 차량이다. 5년간 150만명의 승객을 싣고 300만㎞를 무사고로 운행했다. 1984년 창업한 웨스트필드스포츠카는 영국 전통 고급 스포츠카 시장의 강자로 영국과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부터 런던 남부의 그리니치시 등 4개 지역에서 신형 울트라포드의 안전성 검증을 하고 있다.

배성수 도 청정에너지과 팀장은 “울릉도의 단순한 도로체계와 매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자율주행차를 울릉도의 볼거리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최근 한국전력과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2025년까지 친환경 자립섬 조성에 들어갔다. 도는 자율주행차 동력원으로 태양광 풍력 지열을 활용하기로 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