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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불똥 튄 삼성 당혹…'수사 적극 협조하겠다'

입력 2016-11-08 08:15:47 | 수정 2016-11-08 0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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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 서울 서초사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대한승마협회 업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협조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정유라씨에게 35억원 상당의 말 구매 비용 등을 최씨의 독일 법인을 통해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 측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승마협회 박모 전 전무와 김모 전무를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전무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20)의 독일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이 계약이 성사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이 정유라씨의 말 구입비 등 약 35억원을 지난해 9∼10월께 비덱의 예전 이름인 '코레(Core) 스포츠'로 송금했으며, 국내 은행을 거쳐 독일 현지 은행의 회사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스포츠는 최씨 모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삼성 관계자는 "승마 국가대표였던 최씨의 딸 정씨를 지원하긴 했지만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이뤄진 후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14년부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승마협회장을 한화그룹으로부터 넘겨받으면서 회장사가 됐다.

삼성전자 측은 승마협회를 통하지 않고 최순실 모녀회사에 직접 돈을 집어넣은 이유에 대해선 "승마협회를 통해 국가대표를 지원키로 했으나 협회 시스템이 마땅치 않아 당시 국가대표였던 정유라를 직접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1988년 6월 국내 최초로 실업 승마단을 창단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89년 아시아승마선수권 장애물 단체전에서 준우승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였다.

이후 삼성은 2010년 선수단을 해체하면서 승마에서 손을 뗐고 일부 재활승마 관련 지원만 해왔다. 삼성이 다시 승마협회에 발을 들인 것은 2014년 12월이다. 정유라가 그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지 얼마 안된 시점이다.

당시 한화생명 대표이사였던 차남규 회장은 임기를 2년여 남기고 승마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영국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실 상무가 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승마협회 회장사를 다시 가져왔다.

한경닷컴 이진욱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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