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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학생 6만여명 급감…특목·자사고 경쟁률 떨어졌다

입력 2016-11-08 18:17:24 | 수정 2016-11-09 04:39:36 | 지면정보 2016-11-09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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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1위 상산고도 하락…영재고 경쟁률도 '급락'
지역 자사고 지원자 42%↓

학령인구 감소 가속화
2022년도 고교 입학생 10명 중 2명은 특수고생
특수고 정원조정 불가피
특수고(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지원자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매년 학생 수 감소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특수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률 떨어지는 특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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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날까지 내년도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단위 자사고 7개교(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김천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북일고, 인천하늘고)의 평균 입학 경쟁률은 작년 2.66 대 1에서 올해 2.03 대 1로 하락했다. 자사고 1위로 꼽히는 전주 상산고도 경쟁률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작년 3.41 대 1에서 올해 2.77 대 1까지 낮아졌다. 상산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 54명을 배출했다.

경쟁률 하락은 특수고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전국 8개 영재고의 평균 경쟁률은 14.94 대 1로 작년(18.26 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원서 접수를 마친 지역단위 자사고 5개교의 경쟁률도 작년 1.59 대 1에서 올해 1.25 대 1로 떨어졌다. 이는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에서도 동일하다.

입시전문가들은 현 중3 학생을 시작으로 인구절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 고1만 해도 ‘밀레니엄 베이비’라 불리는 2000년 출생으로 59만1845명이다. 이에 비해 중3은 52만5256명에 불과하다. 11.3% 적은 셈이다.

학생 수 감소는 지원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원서 접수가 끝난 51개 특수고의 지원자 수는 총 2만6772명에 그쳤다. 작년(3만992명)보다 약 13.7% 축소된 것이다. 지역단위 자사고의 피해가 컸다. 작년 대비 지원자 수가 42.4% 줄었다. 충남외고, 울산외고 등 외고 8곳의 지원자도 작년보다 22.8% 감소했다.

5년 뒤 10명 중 2명 특수고 학생

특수고 지원자 감소폭은 매년 커질 전망이다. 올해 중2 학생 수(46만1349명)는 고1보다 22.1% 적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5년 뒤에는 현 고1보다 학생 수가 약 30% 줄어든다.

이 때문에 대학 정원 감축과 더불어 특수고 정원 조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 2월 중학교 졸업생 기준 특수고 진학 비율은 6.3%다. 특수고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5년 뒤인 2022학년도 입시에서는 특수고 진학비율이 10명 중 1명꼴인 9%로 높아진다. 특성화고, 예체능계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10명 중 2명까지 특수고 학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소수의 우수 인재를 조기 선발해 양성한다는 특수고의 설립 목적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며 “명문대 진학 실적이 좋지 않은 학교부터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고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장기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학급당 35명인 정원을 20~25명 수준으로 줄이고 학비를 올리는 방안도 선택지 중 하나다. 한 전국단위 자사고 재단 이사장은 “학부모들이 수용할 만한 학비를 도출할 수 있다면 미국이나 영국의 기숙학교처럼 비싼 학비를 받고 소수 정예로 운영하는 것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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