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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개입 수사] 안종범·정호성 휴대폰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입력 2016-11-07 18:19:14 | 수정 2016-11-07 19:56:49 | 지면정보 2016-11-08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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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급물살

정 전 비서관 휴대폰엔 대통령·최씨 육성 담겨
직권남용 등 혐의 안 전 수석 자택서 휴대폰 5~6개 압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청와대 관련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폰을 분석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휴대폰 5~6개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폰 4개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의 휴대폰에는 최씨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들어 있어 이번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업무 지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폰에는 최씨와의 통화 내용도 담겨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11월 열린 국무회의에 관여하거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에 대해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는 “그런 내용은 없다”고 부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대포폰을 사용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다른 사람 명의로 된 휴대폰을 일정 기간마다 바꿔가면서 사용했다”며 “(지난달 29일 자택 압수수색에서) 업무용 휴대폰 1개와 개인용 휴대폰 1개, 문제의 통화내용이 담긴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2개를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휴대폰 5~6개를 압수했다. 그의 휴대폰에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24일 미르재단 설립을 앞두고 대기업 총수들과 한 면담의 의전과 관련한 문자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그런 내용이 없다”고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은 경제수석 시절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기업에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구속 수감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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