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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개입 수사] 검찰, 재단에 돈 낸 대기업 본격 수사…별도 수사팀 꾸린다

입력 2016-11-07 18:17:49 | 수정 2016-11-08 00:54:59 | 지면정보 2016-11-08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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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면담' 경위 조사

전경련 등 관계자 줄소환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의혹과 관련해 돈을 낸 대기업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수본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비공개 면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수사를 위한 별도 팀을 꾸렸으며, 필요하면 대기업 총수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박모 전무와 이모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7월24일과 25일 이틀간 이뤄진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면담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한류 확산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하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튿날 대기업 총수 7명을 따로 불러 면담하고 기금 출연을 주문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대통령이 재단 모금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검찰은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별도의 수사팀을 꾸렸다. 특수본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 관련 수사가 확대될 것 같아 검사 3명과 수사관 10명가량으로 별도팀을 구성했다”며 “검사 숫자를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엔 “여러 가지 제기된 의혹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수사해야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의 기업 조사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너가 사면·복권된 SK와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부영그룹 등 대기업 조사에서 대가성이 드러나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제공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특수본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기업 총수들과 만난 일정이 기록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다이어리를 7일 제출 받아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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