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장기파업 중인 철도노조와 코레일이 파업 42일 만에 성과연봉제 협상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코레일 노사는 7일부터 사흘간 ‘성과연봉제 관련 장기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2시 첫 교섭에 들어갔다. 교섭 테이블에는 홍순만 코레일 사장 등 사측 5명과 김영훈 철도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 5명 등 10명이 마주 앉았다.

이번 집중교섭은 9일 밤 12시까지 이어진다. 역대 최장기 철도 파업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9월27일 파업 이후 총 13차례 실무협의를 했다. 하지만 파업 이유가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여서 노사에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었다. 이번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노사 양측이 ‘협의’가 아니라 ‘교섭’임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측은 노조의 교섭 요구에 “교섭이 아니라 협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도 13차례의 협의는 말 그대로 실무협의였을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